PubMed 참고 논문:
Title: Immunotherapy for house-dust mite allergy., Authors: Nelson HS, Journal: Allergy and asthma proceedings, Year: 2018, URL: https://pubmed.ncbi.nlm.nih.gov/30095391/
Title: Immune signatures predict response to house dust mite subcutaneous immunotherapy in patients with allergic rhinitis., Authors: Wang N, Song J, Sun SR, Zhu KZ, Li JX, Wang ZC, Guo CL, Xiang WX, Tong YL, Zeng M, Wang H, Xu XY, Yao Y, Liu Z, Journal: Allergy, Year: 2024, URL: https://pubmed.ncbi.nlm.nih.gov/38403941/
Title: Real-World Effectiveness for Sublingual Allergen Immunotherapy Among School-Aged Children and Adolescents., Authors: Okubo Y, Kuwabara Y, Sato S, Sakashita M, Morita H, Journal: Allergy, Year: 2025, URL: https://pubmed.ncbi.nlm.nih.gov/40631972/
💡 핵심 답변
Okubo 등(Allergy, 2025) 실제진료 연구에서 학교연령 SLIT 효과를 확인했으며, 임상에선 3년 전후 유지 후 안정 시 단계적 중단을 권합니다.
설하면역치료, 복용 시작부터 중단까지
제가 진료실에서 집먼지진드기 설하면역치료(SLIT)를 시작할 때 가장 먼저 정리해 드리는 것은 “언제 좋아지느냐”와 “언제까지 해야 하느냐”입니다.
일반적으로는 매일 복용을 꾸준히 이어가야 하고, 증상 조절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기까지는 보통 수개월 단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임상에서는 대개 3년 전후를 하나의 치료 단위로 보고, 그 이후 증상·약물 필요량·악화 빈도를 종합해 중단을 논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3년이면 누구나 끊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동반 질환(천식, 부비동염), 직업·생활환경, 회피요법 수준에 따라 더 길게 유지하기도 합니다.
근거 측면에서 면역치료의 효과와 고려사항은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기 면역치료 전반을 다룬 Nelson HS의 종설(Allergy and Asthma Proceedings, 2018)에서 정리되어 있으며, 실제 진료 환경에서의 설하면역치료 효과를 학교 연령군에서 평가한 Okubo Y 등 연구(Allergy, 2025)가 임상적 참고가 됩니다.
저는 이 근거들을 토대로 “단기간 증상약 대체용”이 아니라 “알레르기 체질 반응을 장기적으로 낮추는 치료”라는 프레임을 환자에게 먼저 설명합니다.
또한 치료 시작·유지·중단의 각 단계에서 목표를 달리 잡아야 중도 포기가 줄고, 안전성도 높아집니다.
특히 시작 단계에서는 부작용 모니터링과 복약 루틴 구축이 핵심이고, 유지 단계에서는 환경관리와 병행 여부가 효과를 크게 좌우합니다.
제가 10년 넘게 알레르기비염 환자를 진료하며 체감한 가장 큰 차이는 “복용 자체”보다 “중단을 서두르는 마음”에서 생깁니다.
증상이 조금 좋아졌다고 2~3개월 만에 임의로 끊거나, 반대로 불안해서 불필요하게 과도한 대처(약 추가, 병원 쇼핑)를 반복하면 치료의 큰 흐름이 깨집니다.
그래서 저는 첫 방문에서 치료 로드맵을 달력처럼 그려 드립니다.
예를 들어 ‘첫 1개월은 적응기, 2~6개월은 반응 관찰기, 6~12개월은 계절·환경 변수 체크, 1년 이후는 유지·감량 전략 논의’처럼요.
이렇게 큰 그림을 공유하면, 중간에 코막힘이 다시 생겨도 “실패”가 아니라 “조정 구간”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또 하나의 핵심은, “중단”은 단순히 약을 안 먹는 행위가 아니라 재평가라는 의료 행위라는 점입니다.
저는 중단을 고려할 때 최소한 최근 6~12개월의 증상 기록(코막힘, 재채기, 수면 질), 필요 약물(항히스타민제·비강 스테로이드), 급성 악화(감기 후 악화 포함), 환경 노출(이사, 기숙사, 반려동물, 침구 변화)을 종합합니다.
이 데이터가 있어야 “끊어도 되는 시점인지”와 “끊는다면 어떤 방식으로 모니터링할지”를 안전하게 설계할 수 있습니다.
임상적으로는 갑작스런 중단보다, 일정 기간 증상·약물 사용량이 충분히 안정적일 때 의사와 계획을 세워 중단하는 쪽이 결과가 더 좋았습니다.
복용을 시작하게 되는 배경: 왜 하필 ‘설하’로, 왜 하필 ‘지금’인가
설하면역치료를 시작하는 분들 대부분은 “약을 계속 먹는데도 코막힘이 반복된다”는 패턴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기비염은 계절성보다는 연중 지속 양상이 흔해, 증상약을 오래 쓰게 되면서 ‘근본치료’를 찾게 됩니다.
제가 실제로 상담할 때는 “증상약을 끊게 해준다”가 아니라 “증상약 의존도를 낮추고 악화의 폭을 줄이는 방향”으로 목표를 세웁니다.
또 수험생, 야간근무자처럼 수면질이 무너지면 삶의 기능이 크게 떨어지는 분들은, 치료를 미루기보다 일정이 비교적 안정된 시점에 시작하는 편이 순응도가 높았습니다.
임상에서는 다음과 같은 배경 요인이 겹칠 때 설하면역치료 논의가 빨라집니다.
각 항목은 단독으로 결정적이라기보다, 여러 개가 누적될수록 “시작할 이유”가 분명해진다고 설명드립니다.
저는 초진 문진에서 이 요인들을 체크리스트로 확인하고, 환자 본인이 가장 힘들어하는 증상(코막힘 vs 재채기 vs 눈 가려움 vs 수면)을 우선순위로 잡습니다.
그 우선순위가 치료를 끝까지 가게 만드는 동력이 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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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약을 써도 코막힘·수면장애가 반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집먼지진드기는 실내 노출이 지속되어 약효가 떨어진 듯한 ‘반복 악화’가 흔하기 때문입니다. -
비염 증상이 업무·학습 집중도를 떨어뜨려 삶의 기능을 손상시킵니다.
임상에서는 단순 불편을 넘어 결근·학업 저하로 이어질 때 치료 목표가 더 명확해집니다. -
비염과 함께 천식/기침이 동반되거나 의심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상기도 염증과 하기도 과민성이 함께 움직이는 환자는 악화 시 파급이 커 조기 개입이 중요합니다. -
환경회피(침구·청소·환기)를 해도 한계가 있는 상황이 있습니다.
기숙사·원룸·육아 등 환경을 완전히 바꾸기 어렵다면 면역치료의 역할이 커집니다. -
알레르기 검사에서 집먼지진드기 감작이 명확하고 임상 증상과 일치합니다.
검사 양성만으로 시작하지 않고, 실제 증상 패턴과 연결될 때 치료의 타당성이 높아집니다.
제가 흔히 보는 증상 패턴은 “아침에 연속 재채기 + 맑은 콧물 + 출근/등교 준비 시간이 길어짐” 또는 “밤에 코막힘으로 뒤척이고 다음 날 피로 누적”입니다.
이런 분들은 증상약을 필요할 때만 먹기보다 상시로 먹게 되는 경우가 많아, 장기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또 한 가지는 “감기만 걸리면 비염이 한 달 간다”는 호소인데, 실제로는 감기 후 점막 과민성이 길게 남아 악화가 지속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 설하면역치료 자체가 감기를 치료하는 것은 아니지만, 바탕 알레르기 염증의 기저를 낮추는 방향으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최신 의학 연구 동향: 실제 진료에서의 효과와 반응 예측
집먼지진드기 면역치료 전반의 임상적 고려사항은 Nelson HS(Allergy and Asthma Proceedings, 2018)에서 폭넓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제가 이 종설에서 임상적으로 특히 중요하게 보는 부분은, 면역치료가 단순 증상완화가 아니라 알레르기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치료로 자리잡았고, 환자 선택과 순응도가 결과에 큰 영향을 준다는 점입니다.
환자에게는 “약이 센 게 아니라, 몸의 반응을 훈련시키는 치료”라고 설명하면 이해가 빨라집니다.
또한 안전성 관리를 위해 초기 복용 및 부작용 교육이 중요하다는 점은 실제 진료에서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한편, 실제 진료(real-world)에서의 설하면역치료 효과를 다룬 Okubo Y 등(Allergy, 2025) 연구는, 임상 현장에서 우리가 마주하는 ‘꾸준히 먹을 수 있는가’라는 현실적 질문에 도움을 줍니다.
무작위대조시험처럼 통제된 환경이 아니라, 학교생활과 일정 변동이 큰 연령대에서의 효과를 본다는 점이 의미가 있습니다.
저는 이 결과를 근거로, 특히 청소년·대학생 환자에게 “복용 루틴이 무너질 구간(시험기간, 방학, 여행)을 미리 설계하자”고 강조합니다.
효과가 좋더라도 복용이 흔들리면 치료의 연속성이 깨지고, 중단/재시작을 반복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반응 예측과 관련해서는 Wang N 등(Allergy, 2024)이 집먼지진드기 피하면역치료(SCIT)에서 면역 시그니처가 반응을 예측할 수 있다는 점을 보고했습니다.
이 연구는 설하(SLIT) 자체 연구는 아니지만, 임상가 입장에서는 “어떤 환자가 더 잘 반응할지”라는 질문이 면역학적으로 연구되고 있다는 흐름을 보여줍니다.
저는 환자에게 특정 검사를 당장 권하기보다는, 현재로서는 병력·검사·증상 패턴·동반질환·순응도 예측이 치료 성패를 가르는 핵심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반응이 더딘 경우에도 즉시 실패로 단정하지 말고, 환경관리와 병행치료를 점검한 뒤 1년 단위로 재평가하자는 전략을 자주 씁니다.
실제 진료 사례: 시작, 흔들림, 그리고 중단(또는 유지) 결정

아래 사례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직업·지역 등 식별 정보를 일부 변경한 익명 사례입니다.
저는 같은 진단명이라도 “어떤 일상에서 증상이 가장 치명적인가”를 기준으로 치료 계획을 다르게 세웁니다.
설하면역치료는 처방 한 번으로 끝나는 치료가 아니라, 시작부터 중단까지 지속적인 의사-환자 협업이 필요한 장기 치료이기 때문입니다.
사례를 통해 ‘어떤 지점에서 흔들리고, 어떤 방식으로 회복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사례 1: 30대 남성, 야간 근무로 복약 루틴이 깨지던 환자
초진 당시 이 환자는 연중 코막힘과 새벽 재채기로 수면이 망가져 있었고, 항히스타민제는 졸림 때문에 꾸준히 못 먹는 상황이었습니다.
집먼지진드기 감작이 임상 양상과 잘 맞아 설하면역치료를 시작했고, 첫 2~3주는 입안 가려움 같은 가벼운 불편감을 호소했으나 교육한 범위 내에서 관리가 가능했습니다.
문제는 2개월 차부터 야간 근무가 늘면서 복용 시간이 들쑥날쑥해졌고, “효과가 없는 것 같다”는 불신이 생겼다는 점입니다.
저는 이때 복용 시간을 ‘기상 직후’로 고정하기보다, 근무 패턴에 맞춰 “하루 중 가장 규칙적인 시간 1개”를 환자와 함께 찾아 고정했고, 스마트폰 알림과 약 보관 위치(세면대 옆)를 바꾸도록 했습니다.
그 결과 6개월 시점에 야간 코막힘 빈도가 줄어들고, 필요 시 사용하는 비강 스테로이드 빈도도 감소해 환자 만족도가 올라갔습니다.
중단은 3년 전후를 목표로 하되, 근무 변동이 큰 직업 특성상 악화 계절에 대비해 3년 이후에도 6~12개월 단위로 유지 여부를 재평가하자고 합의했습니다.
사례 2: 12세 여아, 시험기간 스트레스와 감기 후 악화가 반복되던 환자
보호자 동반으로 왔고, 봄·가을뿐 아니라 겨울에도 코막힘이 지속되어 학습 집중이 어렵다고 했습니다.
비강 스테로이드에 반응은 있었지만, 중단하면 다시 악화되는 패턴이었고 집먼지진드기 노출 요인(침구, 카펫, 봉제인형)이 뚜렷했습니다.
설하면역치료를 시작하면서 저는 “약만으로 승부하지 말고 환경을 같이 바꾸자”는 원칙을 세웠고, 침구 커버·세탁 주기·실내 습도 관리 같은 항목을 체크리스트로 관리했습니다.
6~9개월 사이 감기 후 악화가 한 번 있었는데, 그때 치료를 중단하지 않고 증상약을 단기간 보강하면서 회복을 기다렸고, 이후 보호자가 “예전처럼 한 달씩 끌지 않는다”고 표현할 정도로 악화 폭이 줄었습니다.
이 사례에서 제가 배운 점은, 아이들은 본인 의지가 흔들릴 수 있으므로 보호자와 함께 ‘복용 확인 루틴’을 만들면 중도 중단이 크게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중단 시점은 증상 안정과 학교 일정(입시, 전학)을 함께 고려해, 보통 3년 전후에서 재평가하되 악화가 잦은 해에는 무리한 중단을 피하는 쪽으로 계획했습니다.
치료 방법과 치료 계획: 시작-유지-중단을 ‘단계’로 관리하기
설하면역치료의 치료 계획은 “처방받아 먹는다”가 아니라, 각 단계마다 목표·부작용 대응·생활요법이 다릅니다.
저는 환자에게 치료를 4단계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이렇게 단계화하면, 중간에 증상이 남아 있어도 ‘어느 단계에서 무엇을 점검해야 하는지’가 명확해져 불필요한 중단이 줄어듭니다.
또한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기는 노출이 상시적이라, 유지 단계에서 환경관리가 느슨해지면 효과가 체감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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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시작 전 평가와 목표 설정을 먼저 합니다.
검사 결과와 실제 증상 패턴이 일치하는지 확인해야 불필요한 장기치료를 피할 수 있습니다. -
2단계: 시작 1개월은 ‘적응기’로 부작용과 복약 루틴을 잡습니다.
이 시기에 흔들리면 장기 치료 자체가 무너지므로, 저는 연락 가능한 교육 창구와 대처 기준을 구체적으로 안내합니다. -
3단계: 2~12개월은 ‘반응 관찰기’로 증상일지와 약물 필요량을 같이 봅니다.
효과를 판단할 때 단일 증상만 보지 않고 수면·집중·급성 악화 빈도까지 종합해야 실제 체감과 일치합니다. -
4단계: 1~3년은 ‘유지기’로 환경관리와 병행치료 최적화를 합니다.
집먼지진드기 회피요법이 동반되어야 재노출로 인한 염증 증폭을 줄여 치료 효과가 안정됩니다. -
5단계: 3년 전후는 ‘중단 여부 재평가’로 계획 중단과 추적을 설계합니다.
무계획 중단은 재발 시점과 원인을 놓치기 쉬워, 저는 중단 후 3~6개월 단위로 증상과 약물 사용을 점검하도록 권합니다.
치료 중 병행치료는 상황에 따라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비강 스테로이드는 많은 환자에서 증상 조절에 핵심이지만, ‘평생 쓰는 약’이라는 공포 때문에 임의 중단이 잦습니다.
저는 “필요 기간 동안, 최소 용량으로, 올바른 분사 자세로”라는 원칙을 지키면 이익이 위험을 상회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합니다.
또한 결막염 증상이 두드러지면 점안제, 야간 코막힘이 심하면 수면 위생과 함께 약물 조정이 필요할 수 있어, 단일 처방으로 끝내지 않고 주기적 평가를 권합니다.
예방과 생활 습관 관리: 치료를 ‘끝까지’ 가게 만드는 현실적인 방법
설하면역치료를 시작한 뒤 효과를 체감하는 환자와 그렇지 못한 환자의 차이는, 의외로 ‘약’보다 생활요법에서 갈립니다.
집먼지진드기는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환자 입장에서는 “노력해도 달라지는 게 없다”는 무력감이 생기기 쉽습니다.
저는 그래서 실천 항목을 작고 구체적으로 쪼개 드립니다.
“오늘부터 당장 할 수 있는 것 2개, 이번 주에 1개, 한 달 내에 1개”처럼 단계적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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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구류는 정기적으로 세탁하고, 가능하면 고온 세탁을 고려합니다.
침구는 노출 시간이 길어 알레르겐 관리의 체감 효과가 비교적 뚜렷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침실의 불필요한 패브릭(두꺼운 커튼, 카펫, 봉제인형)을 줄입니다.
먼지가 쌓이는 표면적을 줄이면 청소 효율이 올라가고 노출 변동이 작아집니다. -
청소는 ‘쓸기’보다 ‘닦기’와 ‘흡입’ 중심으로 계획합니다.
먼지를 다시 공기 중에 띄우는 행동을 줄여야 호흡기 자극이 감소합니다. -
실내 습도는 과도하게 높지 않도록 관리하고, 환기를 규칙적으로 합니다.
습도와 환기는 진드기와 곰팡이 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실내 공기 질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
복약 루틴은 하루 중 가장 규칙적인 행동(기상 후 양치, 취침 전 세면)과 묶습니다.
설하면역치료는 ‘매일’이 핵심이라, 루틴화가 중단을 막는 가장 강력한 전략입니다. -
증상일지를 간단히라도 남겨, 악화 요인을 추적합니다.
감기·시험·이사·수면 부족 같은 변수를 기록하면 “왜 나빠졌는지”를 찾아 치료를 유지하기 쉬워집니다.
제가 환자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완벽하게 하려다 포기하지 말고, 60%라도 꾸준히 하자”입니다.
특히 침실 관리와 복약 루틴은 완벽주의가 오히려 스트레스를 키우고, 장기 치료의 지속성을 떨어뜨립니다.
실제로는 작은 개선이 누적되며, 약물 사용량이 줄고 밤 코막힘이 완화될 때 환자분들이 가장 큰 동기를 얻습니다.
그리고 그 동기가 1년, 2년을 끌고 가 결국 ‘중단을 논의할 수 있는 상태’로 데려갑니다.
언제 병원에 방문해야 할까요?

설하면역치료 중에는 “조금 불편한데 계속 먹어도 되나” 같은 질문이 자연스럽습니다.
저는 환자에게 ‘바로 연락/내원해야 하는 빨간 신호’와 ‘다음 예약에서 조정하면 되는 신호’를 구분해 드립니다.
이 구분이 있어야 불안으로 임의 중단을 하지 않게 되고, 반대로 위험 신호를 놓치지도 않습니다.
특히 호흡기 증상(쌕쌕거림, 숨참)이 새로 생기거나 악화되면, 비염 치료를 넘어 평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즉시 방문(또는 의료기관 상담)이 필요한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복용 후 전신 두드러기, 호흡곤란, 목이 조이는 느낌 같은 전신 알레르기 반응이 의심될 때는 지체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 기존 천식이 있는 환자에서 쌕쌕거림이 갑자기 악화되거나 야간 호흡곤란이 증가하면, 면역치료 지속 여부와 천식 조절 상태를 함께 봐야 합니다.
발열과 심한 인후통이 동반된 급성 감염 상황에서는 구강 점막 상태가 나빠질 수 있어, 복용 지속 여부를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조기 진료가 권장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3~6개월이 지나도 증상 변화가 전혀 체감되지 않거나, 약을 빠뜨리는 날이 잦아 ‘형식적 복용’이 되고 있다면 전략 수정이 필요합니다.
또 비강 스테로이드를 올바른 방법으로 쓰지 못해 효과가 낮은 경우가 매우 흔해, 사용법 교정만으로도 체감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수면장애, 코골이, 입호흡이 심해지는 경우에는 비염 외 구조적 요인(비중격, 비갑개 비대 등) 평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정기 추적은 치료 성패를 결정합니다.
저는 시작 초기에는 비교적 짧은 간격으로 부작용과 순응도를 확인하고, 이후 안정되면 3~6개월 단위로 증상·약물 사용·환경 변수를 함께 점검하는 방식을 자주 씁니다.
중단을 고려하는 시기에는 “끊는 날”보다 “끊은 뒤 관찰 계획”이 더 중요하므로, 중단 후 첫 3~6개월은 추적을 촘촘히 잡는 편이 안전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재발 조짐을 조기에 잡고, 필요 시 다시 치료 전략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설하면역치료는 언제부터 효과가 느껴지나요?
A. 설하면역치료는 즉효 약이 아니라 면역 반응을 장기적으로 조절하는 치료라, 보통은 수개월 단위로 변화를 평가합니다.
Okubo Y 등(Allergy, 2025)처럼 실제 진료 환경을 다룬 연구 흐름을 참고해도, 임상에서는 최소 수개월은 복용 지속 후 증상·약물 사용량 변화를 함께 봅니다.
Q2: 복용을 깜빡하면 그날 두 번 먹어도 되나요?
A. 일반적으로는 임의로 ‘두 번 복용’처럼 보충하기보다, 처방받은 제품의 안내와 담당의 지시에 따르는 것이 안전합니다.
제가 진료에서는 누락이 잦은 환자에게 보충 복용보다 루틴 재설계(고정 시간, 알림, 보관 위치)를 우선 권합니다.
Q3: 3년이면 꼭 중단해야 하나요, 더 하면 더 좋아지나요?
A. 임상에서는 3년 전후를 하나의 재평가 시점으로 삼는 경우가 많지만, 모두에게 획일적으로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Nelson HS(Allergy and Asthma Proceedings, 2018)에서 정리된 면역치료의 장기 전략처럼, 증상 안정도·동반 질환·악화 빈도를 근거로 중단 또는 유지 결정을 개인화합니다.
Q4: 중단하면 증상이 다시 돌아오나요?
A. 중단 후에도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분이 있는 반면, 환경 변화나 감염 이후에 다시 악화되는 분도 있어 예측은 개인차가 큽니다.
그래서 저는 중단 자체보다 ‘중단 후 3~6개월 단위 추적’과 환경관리 유지가 재발 위험을 낮추는 핵심이라고 설명합니다.
Q5: 치료 중 감기에 걸리면 계속 복용해도 되나요?
A. 가벼운 감기라면 지속 가능한 경우도 있지만, 고열·심한 인후통·호흡기 증상 악화가 있으면 복용 지속 여부를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임상에서는 구강 점막 상태와 천식 동반 여부를 함께 보고, 안전을 우선해 일시 조정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참고문헌
- Nelson, H. S. (2018). Immunotherapy for house-dust mite allergy. Allergy and Asthma Proceedings. https://pubmed.ncbi.nlm.nih.gov/30095391/
Wang, N., Song, J., Sun, S. R., Zhu, K. Z., Li, J. X., Wang, Z. C., Guo, C. L., Xiang, W. X., Tong, Y. L., Zeng, M., Wang, H., Xu, X. Y., Yao, Y., & Liu, Z. (2024). Immune signatures predict response to house dust mite subcutaneous immunotherapy in patients with allergic rhinitis. Allergy. https://pubmed.ncbi.nlm.nih.gov/38403941/
Okubo, Y., Kuwabara, Y., Sato, S., Sakashita, M., & Morita, H. (2025). Real-World Effectiveness for Sublingual Allergen Immunotherapy Among School-Aged Children and Adolescents. Allergy. https://pubmed.ncbi.nlm.nih.gov/40631972/
